분류 전체보기 765

📖 <모순> 인상적인 문장

1. “사람은 누구나 모순을 안고 살아간다.” 우리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믿지만, 어느 순간 낯선 선택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분명 원하지 않던 방향인데도 발걸음은 그쪽으로 향한다. 그때 우리는 깨닫는다. 인간은 논리로만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모순은 우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감정을 동시에 품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모순을 없애려 하기보다, 그 안에서 균형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다. 2. “이해할 수 없지만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설명되지 않는 감정은 종종 우리를 괴롭힌다. 이유를 알 수 없기에 더 오래 남고, 더 깊이 스며든다. 하지만 삶은 언제나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 가깝다. 외면하려 ..

책과 나 2026.03.21

📖 모순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사람이 된다

우리는 늘 명확한 답을 원한다.옳고 그름이 분명하고, 선택에는 후회가 없기를 바란다.하지만 삶은 자주 우리를 모순 속으로 밀어 넣는다. 책 『모순』을 읽으며 가장 오래 머문 감정은,이해할 수 없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인간의 복잡함이었다.사랑하면서 미워하고, 가까이 있으면서도 외롭고,행복을 바라면서 스스로를 불행으로 이끄는 마음들. 주인공 안진진이 바라본 세상은 단순하지 않았다.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었고,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또 이해하려 애쓰고 있었다. 나는 문득 생각했다.우리가 살아가는 이 현실 역시 하나의 ‘모순’이 아닐까. 왜 우리는 안정적인 삶을 원하면서도때로는 모든 것을 흔들어 놓는 선택을 할까.왜 사랑은 우리를 따뜻하게 하면서도가장 깊은 상처를 남길까. ..

책과 나 2026.03.20

그녀들의 법정에서

법정은늘 조용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는수많은 삶이 울고 있었다 누군가는 억울했고누군가는 침묵했고누군가는 끝내 말을 하지 못했다 그녀들은그 침묵 사이에 서 있었다 정답이 아니라선택을 해야 하는 자리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안고조용히 문장을 이어갔다 옳음이 무엇인지보다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 질문 앞에서그녀들의 눈빛은 더 깊어졌다 나는 그들을 보며나의 하루를 떠올렸다 말하지 못했던 순간들참아야 했던 감정들 그리고나조차 외면했던 나의 마음 아너라는 말은멀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아마도무너지지 않으려는 마음 조용히나를 붙잡고 있는 이름 오늘 나는나의 법정에 선다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나의 기준으로 나를 변호하기 위해

짧은시 2026.03.19

아너, 그녀들의 법정에서 내가 배운 것

법정은 언제나 조용하다.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삶의 이야기들이 부딪히고 있다. 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을 보며나는 단순한 재판이 아니라사람의 마음과 삶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느끼게 되었다. 그녀들은 변호사였지만,동시에 누군가의 삶을 대신 짊어진 사람들이었다. 법은 공정해야 한다고 배운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그녀들의 눈빛이 먼저 말해주고 있었다. 어떤 사건은 명확해 보였지만그 안에 들어가면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가 가해자이고누가 피해자인지조차 쉽게 단정할 수 없는 순간들. 그럴 때마다 그녀들은정답이 아니라 ‘선택’을 해야 했다. 나는 그 모습이 참 낯설면서도 익숙하게 느껴졌다. 우리의 삶도 그렇기 때문이다.항상 옳고 그름이 분명하지는 않다.때로는 마음과 현실 사이에..

기록이라는 이름의 불씨

— 유준상에게서 배운 것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말해지지 못한 하루와흘려보낸 마음들 그는그것들을 붙잡기 위해매일을 적었다 기록되지 않은 것은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처럼종이 위에자신을 남겼다 어느 날삶이 질문이 되었을 때 지금이 아니라면언제인가 그는 망설이지 않고꿈 쪽으로 몸을 던졌다 사비로 만든 세계남의 기준을 벗어난 시간들그 속에서비로소 살아 있는 자신을 만난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위해몸을 깎아내리던 날들한계를 넘는다는 것은결국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는 일 고통 속에서작은 불씨 하나가 살아난다 그것은창작의 기쁨이었고살아 있음의 증명이었다 우리는 종종나중을 말한다 하지만기록하지 않으면 남지 않고시작하지 않으면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나는 적는다 아주 작은 문장 하나로내 삶을 붙잡기 위해

짧은시 2026.03.18

기록은 나를 남긴다

— 유준상의 삶에서 배우는 것 어떤 삶은 화려한 결과로 기억되지만, 어떤 삶은 그 과정 자체로 오래 남는다. 배우 유준상의 이야기는 후자에 가깝다. 그는 30년 넘게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스스로의 삶을 놓치지 않았다. “기록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그의 말처럼, 일기는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존재를 붙잡아 두는 행위였다. 사라질 수도 있었던 감정과 생각은 기록을 통해 남았고, 그것들은 결국 그의 삶을 이루는 재료가 되었다. 그의 기록은 어느 순간 질문으로 변한다. 40대 중반, 그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이 꿈을 실현하지 않으면, 남은 생에서 배우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은 단순한 고민이 아니라 삶을 흔드는 경고였다. 반복되는 일상과 익숙함 속에서, 그는 형식적..

감성 노트 2026.03.18

과거를 돌아보는 용기, 『징비록』

역사는 단순히 지나간 이야기일까.아니면 우리가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남겨진 기록일까. 조선 시대 학자 류성룡은 나라가 큰 전쟁을 겪은 뒤 한 권의 책을 남겼다. 그 책이 바로 징비록이다. 1592년 일본의 침략으로 시작된 임진왜란은 조선에 큰 상처를 남겼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고, 나라 역시 깊은 혼란 속에 빠졌다. 류성룡은 그 전쟁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이었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단순히 승리와 패배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질문했다. “왜 우리는 이런 전쟁을 막지 못했을까?” 그리고 그는 전쟁의 과정과 당시의 상황, 나라가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이유를 솔직하게 기록했다. 그것은 누군가를 탓하기 위한 기록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반성의 기록이었다. ‘징비’라는 말..

책과 나 2026.03.17

전시쇼

배우는무대 위에서만연기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날박신양은캔버스를 무대로 만들었다 벽에 걸린 그림들이조용히 숨 쉬고 사람들은미술관을 걷다가어느 순간연극 속 관객이 된다 보이지 않는 벽 하나연극과 삶 사이에 놓인그 제4의 벽 그 벽을그는 조용히 밀어 본다 그림은 움직이지 않지만배우들이 지나가고 관람객의 발걸음이하나의 장면이 된다 150개의 그림이150개의 질문처럼벽에 걸려 있다 예술은때때로 말한다 조용히 보지 않아도 된다고조금은 웃어도 된다고 미술관은침묵의 공간이 아니라사람이 살아 있는이야기의 무대라고 그래서 오늘그 전시는전시가 아니라 하나의 쇼가 된다

짧은시 2026.03.16

벽을 넘어, 예술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

— 박신양의 전시쑈를 생각하며 미술관은 늘 조용한 곳이라고 생각해 왔다.사람들은 발걸음을 낮추고, 그림 앞에서는 말을 아낀다. 작품을 이해하려 애쓰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감상자가 아니라 시험을 치르는 학생처럼 서 있기도 한다. 그런데 배우 박신양은 그 풍경을 조금 다르게 만들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는 전시를 열면서 ‘전시’라는 단어 대신 ‘전시쑈’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림을 조용히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움직이고 배우들이 연기하며 이야기가 살아나는 공간. 미술과 연극이 한자리에 만나 서로의 숨결을 나누는 장면이다. 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회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는 150점에 이르는 대형 그림이 걸려 있고, 그 사이를 15명의 배우가 걸어 다닌다. 관람객은 그림만 보는 것이 아니..

오늘의 한줄 20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