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 인생을 한 편의 소설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렇다면 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면서동시에 가장 오래 지켜본 독자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나의 모든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 기뻤던 순간도,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도,실수하고 후회했던 순간도결국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다른 사람의 실수에는“그럴 수도 있지.”“사람이 어떻게 늘 완벽할 수 있겠어.”하면서 쉽게 이해하고 넘어가면서도, 정작 나 자신에게는왜 그렇게 엄격한지 모르겠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왜 그랬을까?”“조금만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하면서 오래 마음에 담아두곤 한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도몇 번이고 다시 생각하며그때의 나를 탓하기도 한다. 작은 실패 하나를마치 내 삶 전체의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