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복합터미널에 다녀왔다. 그곳은 한때 나만의 아지트처럼 자주 찾던 공간이었다. 영풍문고가 있고, 이마트가 있고, CGV까지 한 건물 안에 모여 있어 하루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던 곳. 예전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들르던 장소였는데, 한동안 발길이 뜸하다가 문득 다시 찾게 되었다. 겸사겸사 다리 운동도 할 생각으로 층층이 천천히 걸으며 구경을 했다. 오랜만에 찾은 공간은 낯설기보다 반가웠다. 익숙한 장소가 주는 편안함은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과도 비슷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한 곳은 역시 서점이었다. 나는 평소 책을 읽기보다 오디오북으로 듣는 편이지만, 이상하게 그곳에 가면 꼭 초등 월간 시사 잡지를 펼쳐 보게 된다. 처음엔 ‘초등학생용’이라는 생각에 조금 가볍게 여겼던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