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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으로 시작해 진심이 된 노래

— 영화 〈신의 악단〉 어쩌면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모순이었다.믿지 않는 사람들이, 믿는 척을 해야 하는 상황.체제를 위해 만들어진 ‘가짜 찬양단’.영화 **〈신의 악단〉**은 그렇게 시작된다. 국제사회의 원조를 얻기 위해 급조된 북한의 찬양단. 노래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고, 신앙은 고백이 아니라 연기다. 보위부의 통제 속에서 단원들은 서로를 경계하고, 대사는 철저히 계산되어 있다. 웃음조차 허락받아야 하는 공간에서, 그들은 ‘하나님’을 노래해야 한다.처음의 합창은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음은 맞지만 마음은 닿지 않는다.가사 한 줄 한 줄이 공허하게 허공을 맴돈다. 하지만 음악은 이상하게도 사람을 배반하지 않는다.연습을 거듭할수록 단원들의 시선이 달라진다. 서로를 감시하던 눈빛이 어느 순간, 서로를 ..

감성 노트 2026.02.26

〈눈은 같은데 마음이 달랐다〉

눈이 내렸다세상은 하얗게 고요해졌지만내 마음은 망설임으로 젖어 있었다 한 걸음 내딛기 어려운 길돌아가고 싶은 마음과가고 싶은 마음이눈송이처럼 부딪혔다 그때손 하나가 내 쪽으로 왔다말없이 내민 온기 나는 알았다눈길보다 따뜻한 길이 있다는 것을 관장님의 말씀이조용히 마음 위에 내려앉았다 불편한 눈이누군가에게는 풍년이라면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그날 이후눈은 여전히 내리지만나는 이제 안다 세상은 그대로인데달라지는 것은바라보는 마음이라는 것을

짧은시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