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모임이 다시 열렸다. 설레는 마음도 있었지만, 하필이면 그날 아침 눈이 소복이 내렸다. 창밖을 바라보며 한참을 망설였다. 하얀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나에게 눈길은 조심스러운 길이었다.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날씨였기에, 솔직히 말하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가고 싶은 마음 반, 포기하고 싶은 마음 반. 마음이 두 갈래 길 앞에 선 듯 흔들렸다. 그때 친구가 함께 가자며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 손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집 안에서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도움을 받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모임 장소로 향했다.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었지만, 그 길 위에는 나 혼자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배려와 온기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