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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가운의 빈자리: 의료 붕괴 위기와 우리가 마주한 질문들」

📝 “오늘도 진료가 취소됐습니다. 병원에서 수술이 연기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내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이 한 줄은 요즘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일상의 단면이다. 2025년 대한민국, 우리는 의료공백이라는 커다란 위기 앞에 서 있다. 병원은 그대로 있는데, 흰 가운을 입은 이들의 자리가 텅 비어가고 있다. 누군가는 병실에서 기다리다 지쳐가고, 누군가는 응급실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2024년부터 이어진 의료인력 부족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지역, 특정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전국적 현상’으로 확산되었고, 요양병원에서부터 응급실, 중환자실에 이르기까지 의료 시스템의 뼈대가 흔들리고 있다. 의사들이 떠나고, 간호사들은 이직하거나 탈진하고, 병원은 환자를 받아들..

오늘의 한줄 2025.07.11

🌊 「그물 너머, 버려진 생명」

배를 띄운다어둠보다 먼저 일어나는 파도 위로우리는 오늘도 생명을 건져 올린다 찬물 속에서도 살아남은 고동치는 심장들을두 손 가득 안고 돌아온다 그러나그물은 무겁고, 통보는 가볍다“쿼터를 넘었습니다. 폐기하셔야 합니다.” 말 한 마디가,바다보다 차갑다고기는 싱싱했으나법은 딱딱했다 노동은 살아 있었지만제도는 귀를 닫았다 풍요가 재앙이 되는 순간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그저 버리라고만 말하는 세계에서 우리는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삶이었다 그 한 마리 한 마리바람 속에 떠밀려온 꿈이었고온몸으로 견뎌낸 아버지의 땀방울이었다 폐기되지 않은 건고기만이 아니다희망도, 신뢰도그와 함께차디찬 철제통에 눕는다 제도는 숫자를 지키고우리는 사람을 잃는다 잡을 수는 있어도팔 수 없는 생명이라면그물은 무엇을 위해던져지는 것인가

짧은시 2025.07.11

📘 『버려지는 생명, 잡히는 불균형 – 참다랑어 쿼터 너머의 바다 이야기』

📝 "그물에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쿼터를 넘었어요.폐기하셔야 합니다." 몇 날 며칠 파도와 싸우며 목숨처럼 건져 올린 참다랑어가,항구에 도착하자마자 ‘폐기’라는 통보를 받는다는 것.어민의 입에서는 말 대신 한숨이 길게, 천천히 흘러나온다. 마치 바다에서 건져 올린 생선처럼,그 한숨도 축 늘어진다.경북 동해안에서 벌어진 일이다. 참다랑어가 예상보다 많이 잡히며,정부가 설정한 연간 쿼터를 초과한 어획량이 속출했고,이에 따라 수십억 원대의 고급 어획물이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폐기 처분될 위기에 놓였다. 그물은 풍성했지만, 육지의 제도는 단단했다.바다의 생명은 넘쳤지만, 시장은 조절되지 않았다. "많이 잡히면 좋은 것 아니냐?"는 질문은더 이상 단순하지 않다.사실 쿼터제는 수산 자원 보호라는 숭고한 취지를 품..

재미난 상식 202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