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청정 에너지의 날에
아침의 불은
생각 없이 켜지고
밤의 불은
당연하다는 얼굴을 하고 남아 있다
우리는 늘
밝아지는 것에 익숙해져서
그 빛이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는 법을 배웠다
석탄의 검은 숨
바다를 건너온 바람의 피로
누군가의 내일을 태워
오늘을 환하게 밝히는 방식
국제 청정 에너지의 날은
축하보다
잠깐의 침묵에 가깝다
태양은 이미
수천 번의 아침을
무상으로 건네고 있었고
바람은 늘
돌아갈 길을 알고 있었다
우리가 하지 않은 건
믿는 일이었다
더 빠른 힘이 아니라
더 오래 남을 빛을
선택하는 일
오늘의 전기는
내일의 공기가 되고
지금의 편리는
다음 계절의 얼굴이 된다
그래서 나는
스위치를 누르기 전에
잠깐 멈춘다
이 빛이
누군가의 여름을
덜 뜨겁게 할 수 있기를
이 선택이
미래에게
부끄럽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