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는
하늘이 낮고
사람의 마음이 높다
버려졌던 땅 위로
풀은 먼저 용서처럼 자랐고
바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지나간다
억새는 묻지 않는다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왜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그저 흔들리며
괜찮다고 말할 뿐
노을이 하루를 접어 줄 때
나는 말없이 서서
오늘을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하늘공원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자리
그래서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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