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의 수가 100마리를 넘었다는 이야기였다. 숲속 깊은 곳,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그곳에서조용히 살아가고 있을 그 생명들을 떠올리자이유 모를 따뜻함이 마음에 번졌다. 반달가슴곰.가슴에 반달 모양의 흰 털이 있어 붙여진 이름.어쩌면 그 반달은, 인간과 자연이 아직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다는작은 희망의 표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결코 평온하지만은 않았다.한때 우리 산에 흔하게 살던 곰들은전쟁과 개발, 그리고 인간의 욕심 속에서점점 사라져 갔다. 1990년대에는 몇 마리 남지 않아멸종의 위기까지 몰렸다는 사실이문득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다시 돌아온 생명들이 있다.사람들이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에서 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