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덮었는데
문장은 돌아가지 않는다
불을 끄면
오늘의 하루보다
방금 읽은 한 줄이 더 또렷하다
『여행의 이유』를 읽다
몇 장 넘기지 못하고
페이지를 접었다
떠남을 읽었는데
나는 멈춰 선 나를 생각하느라
생각이 많다는 건
문장을 바로 보내지 못하는 일
한 번 더 머물고
쉽게 지나치지 않는 것
책을 덮고
생각이 많아진 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아직
세계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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