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서울은
말이 적다
대신
불빛이 많다
장갑 속 손을
서로에게 건네는 사람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웃음은 더 선명해진다
서울 원터 페스타의 밤
도시는 잠시
사람의 속도로 걷는다
올해를 버텨온 얼굴들이
불빛 아래 모여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이해한다
눈이 오지 않아도
겨울은 충분히 겨울이고
우리는 충분히
잘 살아냈다
서울의 겨울 한가운데서
나는 알게 된다
차가운 도시도
사람이 있으면
축제가 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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