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 서울, 겨울에게 말을 걸다

따뜻한 글쟁이 2025. 12. 13. 23:16

 

겨울의 서울은

말이 적다

 

대신

불빛이 많다

 

장갑 속 손을

서로에게 건네는 사람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웃음은 더 선명해진다

 

서울 원터 페스타의 밤

도시는 잠시

사람의 속도로 걷는다

 

올해를 버텨온 얼굴들이

불빛 아래 모여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이해한다

 

 

눈이 오지 않아도

겨울은 충분히 겨울이고

우리는 충분히

잘 살아냈다

 

 

서울의 겨울 한가운데서

나는 알게 된다

 

차가운 도시도

사람이 있으면

축제가 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