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우리는 잠시, 그러나 분명히 사랑했다

따뜻한 글쟁이 2025. 12. 13. 16:33

 

그해 겨울

다락방의 밤은 유난히 길었고

불은 늘 먼저 식어버렸지만

 

당신의 이름을 부르던 순간만큼은

세상이

조금 따뜻해졌습니다

 

우리는

내일을 말하지 않았고

약속을 오래 붙잡지도 않았지만

 

서로의 숨결이 닿던 짧은 시간,

그 사랑만은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사라진 것은

계절이었고

남은 것은

늦게까지 꺼지지 않던

노래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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