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다락방의 밤은 유난히 길었고
불은 늘 먼저 식어버렸지만
당신의 이름을 부르던 순간만큼은
세상이
조금 따뜻해졌습니다
우리는
내일을 말하지 않았고
약속을 오래 붙잡지도 않았지만
서로의 숨결이 닿던 짧은 시간,
그 사랑만은
가난하지 않았습니다
사라진 것은
계절이었고
남은 것은
늦게까지 꺼지지 않던
노래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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