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나무 한 조각을 만졌다
서툰 손끝에
못 하나 박는 일도
쉽지 않아
잠시 멈춘 숨결 위로
누군가의 손길이 겹친다
‘괜찮아, 내가 잡아줄게’
그 말 한마디에
나무보다 먼저
내 마음이 다듬어졌다
언젠가 금세 지나버릴 오늘이
작은 수납통 하나에
고스란히 담겼다
강사님이 말하셨다
벌써 연말이래
나는 잠시 못을 내려놓고
시간을 바라봤다
어릴 땐 느리게만 흐르던 것들이
이젠 나를 앞질러 달아난다
그래서 오늘을
조금 더 붙잡아본다
나무결에 스며든 향처럼
사라지지 않게
내 삶도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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