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던 아침,
유리빛 탑들이 햇살을 품던 그때
갑작스레 날아든 불덩이가
평화의 하늘을 찢어 버렸네.
먼지와 연기에 묻힌 얼굴들,
낯선 이의 손을 잡고 함께 달리던 발걸음,
그리고 모두가 도망칠 때
불꽃 속으로 들어간 이름 없는 영웅들.
무너진 것은 건물만이 아니었네.
사람들 마음의 믿음과
일상의 평범함이
잔해처럼 흩어져 사라졌네.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자리엔 고요한 물결이 흐르고
희생자의 이름들이 별처럼 새겨져
바람에 속삭이네.
“우리를 잊지 말아라.
증오보다 사랑이 강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믿어라.”
'짧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약한 마음이 죄를 덮을 수 있을까〉 (0) | 2025.10.12 |
|---|---|
| 🌿 〈하늘은 길이 된다〉 (0) | 2025.10.11 |
| 🌷 “나는 꽃이었을까, 그림자였을까” (0) | 2025.10.10 |
| 🌙 “한글의 숨결” (0) | 2025.10.09 |
| 🌊 〈바다의 눈동자〉 (0) | 2025.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