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노트

나만의 계절을 걷기로 했다

따뜻한 글쟁이 2026. 9. 23. 00:21

 

예전에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

뚜렷하게 해놓은 것도 없고,

 

그저 숫자만 하나씩 늘어가는 것 같아

괜히 마음만 조급해지곤 했다.

 

그런데 올해도 벌써 9월이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가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보다는

‘나만의 계절’을 걸어가기로 했다.

 

20대, 30대에는

늘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남들은 저만큼 가고 있는데

나는 왜 이만큼밖에 못 왔을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정작 내 자신에게는

집중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했던 시간도 많았다.

 

돌이켜보면

그렇게 애쓴 시간들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다.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그런 비교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남의 삶을 바라보느라

내 삶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조금씩 나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공부도 하고,

나름대로 루틴도 만들어

매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는 작심삼일로 끝나는 일이 많았지만

요즘은 완벽하게 해내는 것보다

하루하루 조금씩 이어가는 것에

더 의미를 두려고 한다.

 

아직도 부족한 것은 많고

때로는 흐트러지는 날도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조금 흔들려도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오려고 한다는 것.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내 마음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예전보다 마음이 조금 건강해지고,

조금 더 풍요로워져 가는 중이다.

 

한 번뿐인 삶.

 

그렇다면

어떤 삶이 건강하고 멋진 삶일까?

 

아직도 나는 그 답을 찾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게 될 것 같다.

 

다만 이제는

남이 정해놓은 길을 따라가기보다

내가 걸어가고 싶은 길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늦어도 괜찮고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은

누구보다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내 계절을 잘 살아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올해도 어느새 9월.

 

남은 계절도

조급해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 보려 한다.

 

오늘도 나는

내 삶의 다음 페이지를

조용히 써 내려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