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오래 간직하는 시간

따뜻한 글쟁이 2026. 9. 28. 23:59

 

하루의 길이는 오래 지나가도

늘 바쁘게만 흘러가지는 않더라.

 

낯선 골목을 걷다가

문득 마주한 저녁빛,

 

처음 읽은 낯선 문장,

뜻밖에 나눈 대화 한 줄기.

 

그 모든 순간들이

어느새 내 마음 한켠에

깊이 자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수많은 시간이 흘러도

그 시간을 얼마나 오래 간직하느냐와

 

그 시간을 얼마나 깊이 살아내느냐는

전혀 다른 이야기니까.

 

오늘도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하루 속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마음에 담았을까.

 

시간은 흘러가지만

마음에 남은 순간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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