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와 나, 그리고 느린 달리기‘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조용한 사유의 시간 1. 처음부터 나는 빠르지 않았다 누군가 달리는 걸 보면 숨이 턱 막힌다.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다. 숨이 차면 멈추고 싶고,몸이 무거운 날엔 누워 있는 게 더 편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철학자와 달리기』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나는 그 안에 내 마음 한 조각이 들어 있을 것 같은묘한 끌림을 느꼈다. 2. 마크 롤랜즈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일상철학자 마크 롤랜즈는 달리는 철학자다. 그는 강단이나 책상 위가 아닌,숲속을 달리며 생각하고,땀이 흐르는 그 시간에삶을 사유한다. 그를 따라가다 보니,나도 어느새 내 일상을 되짚게 됐다. 매일 아침 마주하는 창문 너머의 하늘,햇살이 잘 드는 날이면 가볍게 산책 나가는 길,조용히 걷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