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읽는시간 2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이창용 도슨트를 만나다 (2)

조용한 미술관, 낯선 작품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가끔 길을 잃는다. 그림은 말이 없고, 나는 그 의미를 모른다. 그럴 때, 누군가 나지막이 말을 건넨다.“이 작품은요, 작가가 아픈 기억을 안고 떠났던 여행지에서 영감을 받은 거예요.” 그 순간, 캔버스 속 장면이 내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온다. 그렇게 나를 안내해준 이가, 바로 이창용 도슨트였다.이창용 도슨트의 해설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다. 마치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따뜻하고 조심스럽다. 그의 말에는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은 미술관이라는 조용한 공간을 천천히 감싸며 관람객의 감정을 두드린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불: 시작》 전시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작가의 강렬한 이미지와 색감에 압도당했다. 그런데 이창용 도슨트는 작품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감성 노트 2025.07.02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 이창용 도슨트를 만나다 (2)

조용한 미술관, 낯선 작품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가끔 길을 잃는다. 그림은 말이 없고, 나는 그 의미를 모른다. 그럴 때, 누군가 나지막이 말을 건넨다.“이 작품은요, 작가가 아픈 기억을 안고 떠났던 여행지에서 영감을 받은 거예요.” 그 순간, 캔버스 속 장면이 내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온다. 그렇게 나를 안내해준 이가, 바로 이창용 도슨트였다.이창용 도슨트의 해설은 단순한 설명이 아니다. 마치 친구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따뜻하고 조심스럽다. 그의 말에는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은 미술관이라는 조용한 공간을 천천히 감싸며 관람객의 감정을 두드린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불: 시작》 전시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작가의 강렬한 이미지와 색감에 압도당했다. 그런데 이창용 도슨트는 작품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감성 노트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