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는 마음을 안고
하루를 건넌다
사랑하면서도
조금은 멀어지고 싶고
멀어지면서도
끝내 돌아가고 싶은
그런 모순 속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이
가끔은 우리를 붙잡는다
설명할 수 없는데
지울 수도 없는 것들
그래서 우리는
이해하지 못한 채로
그 마음을 품고 살아간다
행복은
늘 어딘가 비어 있는 얼굴로 온다
완전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오래 머무는 순간들
조금 부족하고
조금 흔들리는 그 틈 사이로
빛처럼 스며드는 것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끝내 닿지 않는 거리가 있다
아무리 가까워도
모두를 알 수는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를 향해
조금씩 걸어간다
상처는 늘 가까운 곳에서 온다
기대가 머물던 자리에서
조용히 금이 간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 상처마저도
사라질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시간은 덮어줄 뿐
이해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조금씩
부드러워진다는 것을
삶은
언제나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흐르고
우리는 그 흐름 속에서
길을 잃은 채
또 다른 길을 만들어간다
선택은
언제나 무언가를 남기고
무언가를 데려간다
그래서 우리는
완벽할 수 없는 선택을 안고
끝까지 걸어간다
외로움은
혼자일 때보다
이해받지 못할 때 더 깊어지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찾아
다시 손을 내민다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조용히 우리 안에 남아
지금의 우리를 흔든다
그래서 우리는 늘
어제의 나와 함께
오늘을 살아간다
결국 우리는
불완전한 채로
모순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완벽해서가 아니라
끝내
살아가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모순은 사라지지 않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깊어지고
조금 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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