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잠의 시간

따뜻한 글쟁이 2026. 3. 13. 19:57

 

밤이 오면

세상은 조용히 숨을 고른다

 

불 꺼진 창들 사이로

하루의 피로가

천천히 내려앉는다

 

우리는 침대 위에

오늘의 마음을 내려놓고

눈을 감는다

 

그러면 몸은

말없이 스스로를 고치고

 

마음은

낮 동안 흩어진 감정들을

조용히 접어 둔다

 

그래서 잠은

멈춤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위한

작은 준비다

 

아침이 오면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괜찮은 사람으로

 

다시

눈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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