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파반느

따뜻한 글쟁이 2026. 3. 11. 21:28

 

사랑은

빠르게 달려오지 않는다

 

문득

내 옆에 서 있는 사람처럼

조용히 도착한다

 

말이 적은 사람

눈빛이 깊은 사람

조금 외로운 사람

 

그런 사람들이

천천히 서로에게 다가간다

 

파반느는

느린 춤이라고 한다

 

서두르지 않는 걸음

서로의 호흡을 기다리는 시간

 

그래서 사랑은

어쩌면 춤이 아니라

기다림인지도 모른다

 

당신의 속도를

내가 따라가는 시간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는 같은 박자로

걷고 있다

 

 

 

'짧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시쇼  (0) 2026.03.16
잠의 시간  (0) 2026.03.13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0) 2026.03.10
시대 속의 나  (0) 2026.03.07
🌍 설계도 위에 흐르는 별빛  (0)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