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의 향이 사라진 자리에
낭독자의 목소리가 피어오른다.
눈으로 읽던 문장들이
이젠 귀로 들어 마음에 내려앉는다.
길 위에서도,
밤의 고요 속에서도
한 줄의 이야기, 한 문장의 온기가
내 하루를 채운다.
읽지 못하던 날들이 부끄럽지 않다.
이제는 듣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내게 말을 걸어오니까.
배움은 멀리 있지 않다.
화면 너머, 작은 목소리 속에서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난다.
배움은 이제
시험지가 아닌,
삶의 리듬이 되어
내 마음을 천천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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