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오랫동안
나를 가장 먼저 밀어내는 사람이었다
작은 실수 하나에도
돌을 던지듯 말을 던졌고
괜찮아질 틈도 주지 않은 채
스스로를 몰아세웠다
남들 앞에 내놓을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지금의 나는
참 쉽게 희생시켜 왔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나는 나를 버리지 않았다
흔들리면서도 떠나지 않았고
무너질 듯하면서도
끝내 손을 놓지 않았다
이제는
미움이 아닌 이름으로
나를 부르고 싶다
가장 오래 함께할 친구로
가장 믿을 수 있는 동반자로
오늘도 내 곁에 남아준
나에게
고맙다
그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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