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흐르고
소년의 웃음은 바람에 실려 멀리 간다
그곳에서 한 사람이 태어났다
진실이 웃음을 입고 걸어다니는 세계를 만든 사람
상처를 농담처럼 말하고
불의를 유머로 찔러 깨뜨리던 사람
그의 문장은
장난기 어린 물수제비 같았고
낮게 깔린 슬픔의 그림자 같았다
웃다 보면 마음 어딘가가 조용히 저려 오는
그런 문장
사람들이 잊고 사는 것들을
그는 잊지 않았다
자유, 정의, 아이들의 눈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작은 용기
그래서 그의 책을 덮는 순간마다
우리는 마음 한쪽을 손으로 감싸 쥐게 된다
마치 오래된 상처가 살짝 뜨거워지는 듯이
그러나 그 뜨거움이
살아 있음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듯이
오늘은 그의 이름을 부르는 날
한 권의 책을 열어
먼 시간을 건너온 단 한 줄을 다시 읽는 날
그리고 기도해본다
언젠가 우리도
누군가에게 전해질 문장을
하나쯤은 남길 수 있기를
세상을 조금 더 웃게 만들고
조금 더 바르게 하는 문장을
'짧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른의 행복은 조용히 스며든다 (0) | 2025.12.03 |
|---|---|
| 《꿈은 잃어버리지 않았다》 (0) | 2025.12.02 |
| 「어우동, 금지된 꽃의 박동」 (3) | 2025.11.30 |
| 🌿 올리브나무 앞에서 (0) | 2025.11.26 |
| 환희의 선율 (3) | 202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