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는 호수 위에 비밀을 감싸고
바람은 나지막이 오래된 이야기를 흔든다
1933년의 한 순간,
호숫가를 스친 눈빛 속에
거대한 그림자가 물결을 흔들었다
빛도 닿지 않는 깊은 곳에서
누군가 숨을 고르듯
조용히 움직인 것이 있었네
사라진 그 흔적 뒤에
남겨진 건 두근거림뿐
신비는 늘 증거보다 오래 남아
사람의 마음에 파문을 그린다
오늘도 네스호의 물결은
조용히 이야기를 품으며
우리에게 묻는다
“아직 모르잖아, 세상의 모든 비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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