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종이를 손끝에 올려
천천히 숨을 고른다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서늘한 여백이 내 마음을 비추고
한 번 접고 또 한 번 접다 보면
어느새 종이는 나의 상상을 품는다
구겨진 자국마저 길이 되고
어긋난 선들마저 이야기가 된다
바람을 담은 학이 날아오르고
꿈을 담은 비행기가 하늘로 오를 때
나는 알게 된다
단순함 속에 숨어 있는
조용한 기적을
세계 종이접기의 날—
그 작은 다음 한 번의 접힘이
우리의 내일을 바꿀지도 모른다
'짧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네스호의 숨결 (0) | 2025.11.12 |
|---|---|
| 따뜻하면 돼 (0) | 2025.11.12 |
| 🌸 압화 (0) | 2025.11.10 |
| 《불을 끄는 사람들은, 불꽃보다 더 뜨겁다》 (0) | 2025.11.09 |
| 「여수 대신 마음을 배우다」 (0) | 2025.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