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번질 때
우린 도망치고
그들은 다가온다
연기 속에서 이름을 부르고
어둠 속에서 손을 내밀고
무너지는 벽 아래로 몸을 던진다
누군가의 오늘을
내일로 데려오기 위해
그들은
자신의 내일을 잠시 접어둔다
소방관은
불을 끄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시간을 구해오는 사람이다
기억해라
불꽃은 한순간 타오르지만
그들이 지켜낸 삶은 오래오래 살아간다는 걸
감사한다는 말이
너무 가벼울까 두렵지만
그래도
당신이 듣지 못할까 봐
오늘은 꼭,
이 말을 불꽃처럼 남긴다
> “당신이 있어
우리 집의 불은 꺼져 있고
우리의 하루는 평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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