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동네에서는 작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문화 행사가 자주 열린다. ‘우리 동구에서 만나는 문화 공연’, 이름부터 정겹고 따스하다. 새로 부임하신 구청장님의 세심한 관심 덕분일까.‘화목한 문화산책’이라는 이름 아래, 동네 곳곳에 문화가 찾아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대전시립무용단이 동화지컬을 공연하러 찾아왔다.어린이들을 위한 무대였지만, 나는 그 춤사위 하나하나에 가슴이 울렁였다. 무용수들의 자유롭고 힘찬 움직임이 내게는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희망이었고, 용기였다. 몸이 자유롭지 못한 나에게, 그 몸짓은 자유 그 자체로 다가왔다. 무대를 떠나 현실로 돌아오는 길, 또 한 번의 감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청 직원 한 분이 내게 다가와 자리를 안내해 주셨고,공연이 끝난 후 엘리베이터 앞에 긴 줄이 늘어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