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이: write8067받는이: 가득 차버린 하루 끝에 선 당신께「조금쯤 비워내도 괜찮아」계속 채우기만 했더니마음이 숨을 못 쉬었다일도, 생각도, 감정도버리지 못해자꾸만 무거워졌다비워내야빛이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나는 오늘도꽉 찬 마음으로 하루를 견뎠다---마음에도 틈이 필요하다.햇살이 들어올 작은 창문,바람이 스칠 여백,눈물조차 흘릴 수 있는 공간.우리는 자주,무너지는 것보다참는 것이 더 강한 거라고 믿는다.하지만 때로는‘참지 않는 것’이진짜 나를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조금쯤흘려보내도 괜찮다.가끔은텅 빈 마음이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