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노트

🏙️ “사는 집”에서 “살아가는 집”으로

따뜻한 글쟁이 2025. 6. 28. 23:28

 

 

KBS 다큐ON ‘도시의 집, 새로운 길 찾기’를 보고

 

서울에서 산다는 건, 참 버겁다.”

요즘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버겁다는 말 속에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닌,

외로움과 불안의 감정이 녹아 있지 않을까요?

최근 KBS 다큐ON에서 방영한 도시의 집, 새로운 길 찾기

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던져줬습니다.

 

집이란 사는 곳이 아니라,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

이 다큐는 청년과 노년, 서로 다른 세대의 시선을 통해,

주거의 방향을 차분히 비춰주고 있습니다.

 

🧓노년의 집은 ‘돌봄’이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예순일곱의 이봉선 씨는 서울에서 평생 살아왔지만,

노년이 되자 그 도시가 살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고립된 일상, 오르는 전세금, 줄어든 소득

 

그는 결국 의료·복지시설이 연계된 공공복지주택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엔 돌봄과 인사가 있었고, 매일 문 앞에 놓인 도시락이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감정이 되살아났습니다.

 

이제는 누군가가 날 기다려주는 집에서 살고 있어요.”

이 말 한마디는 도시가 지향해야 할 집의 의미를 뚜렷하게 보여줍니다.

 

👦청년에게는 ‘숨 쉴 틈’이 되는 집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장면엔 한 청년이 등장합니다.

월세 70만 원, 관리비 별도.

셋방살이에 쫓기며 하루 세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서울시의 청년안심주택에 입주하며 처음으로 내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집에선 뭘 그리며 살고 싶은지, 꿈을 꿔보게 됐어요.”

이제 그는 옥상에서 이웃과 치킨을 나누고,

함께 쓰다 남은 식재료를 공유하며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삶을 시작합니다.

 

청년에게 집은 더 이상 갖는 것이 아니라,

나를 회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존엄이었습니다.

 

🤝다른 듯 닮은 두 사람의 이야기

 

이봉선 씨와 이 청년은 살아온 시간이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함께 살아가는 집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KBS 다큐ON은 그 이야기를 통해 질문합니다.

집은 재산이 아니라 관계이며, 도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을 짓는 일이라는 사실을.

 

📌오늘 내게 묻는 질문

 

당신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비싼 평수? 인테리어? 전세 대출 한도?

이제는 이렇게 답하고 싶습니다.

집은, 내가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그리고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이웃과 세대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

 

 

📺관련 프로그램

KBS 다큐ON – <도시의 집, 새로운 길 찾기>

방송일: 2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