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목만 읽고
세상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짧은 문장 하나에
분노하고
웃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 아래
조용히 놓여 있던 문장들은
끝내 읽히지 못한다
잘린 말들은
다른 얼굴이 되고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된다
진실은 늘
조금 더 아래에 있었지만
우리는
스크롤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도
세상은
제목으로만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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