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 제목만 읽은 하루

따뜻한 글쟁이 2026. 4. 12. 13:25

 

우리는

제목만 읽고

세상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짧은 문장 하나에

분노하고

웃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그 아래

조용히 놓여 있던 문장들은

끝내 읽히지 못한다

 

잘린 말들은

다른 얼굴이 되고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된다

 

진실은 늘

조금 더 아래에 있었지만

 

우리는

스크롤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도

세상은

제목으로만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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