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부터 흔들린다
조용한 밤에도
이유 없이 커지는 생각들
잘 살고 있는 걸까
나는 지금 어디쯤일까
불안은
문득 찾아와
내 하루를 가만히 뒤흔든다
어쩌면 그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라서
무언가를 잃을까 두려워
마음이 먼저 떨리는 것일지도
나는 늘
더 나은 나를 바라보며
지금의 나를 자꾸 밀어냈다
괜찮았던 하루도
충분했던 순간도
‘더’라는 말 앞에
작아지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르게
나를 불러본다
괜찮아
여기까지 온 것도
이미 잘 해낸 거야
완벽하지 않아도
느려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불안은 여전히
내 곁에 머물겠지만
나는 그 속에서도
작은 나를 안아주며
조용히 걸어갈 것이다
오늘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일은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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