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나는 왜 불안할까

따뜻한 글쟁이 2026. 4. 8. 01:22

 

나는 가끔

아무 일도 없는데

마음부터 흔들린다

 

조용한 밤에도

이유 없이 커지는 생각들

잘 살고 있는 걸까

나는 지금 어디쯤일까

 

불안은

문득 찾아와

내 하루를 가만히 뒤흔든다

 

어쩌면 그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라서

무언가를 잃을까 두려워

마음이 먼저 떨리는 것일지도

 

나는 늘

더 나은 나를 바라보며

지금의 나를 자꾸 밀어냈다

 

괜찮았던 하루도

충분했던 순간도

‘더’라는 말 앞에

작아지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르게

나를 불러본다

 

괜찮아

여기까지 온 것도

이미 잘 해낸 거야

 

완벽하지 않아도

느려도

멈추지만 않는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불안은 여전히

내 곁에 머물겠지만

 

나는 그 속에서도

작은 나를 안아주며

조용히 걸어갈 것이다

 

오늘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일은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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