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시

🌙〈달콤함 위에 얹힌 이름 하나〉

따뜻한 글쟁이 2026. 2. 5. 17:01

 

금빛은

혀보다 먼저 반짝였고

 

나는 아직 먹지 않은 초콜릿을

이미 알고 있었다

 

두바이라는 이름,

피스타치오의 초록,

부의 발음이

입안에서 굴러다녔다

 

한 입을 베어 문 뒤

맛은 곧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것은

잠시

그 세계에 속해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초콜릿은 남지 않고

사진만 남는 시대

 

우리는 오늘도

단맛을 먹는 대신

이야기를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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