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은
혀보다 먼저 반짝였고
나는 아직 먹지 않은 초콜릿을
이미 알고 있었다
두바이라는 이름,
피스타치오의 초록,
부의 발음이
입안에서 굴러다녔다
한 입을 베어 문 뒤
맛은 곧 사라졌지만
사라지지 않은 것은
잠시
그 세계에 속해 있었다는
느낌이었다
초콜릿은 남지 않고
사진만 남는 시대
우리는 오늘도
단맛을 먹는 대신
이야기를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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