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와 나,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하여] ― 『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를 읽고** 어릴 적, 『창가의 토토』는 내게 유난히 특별한 책이었다.말썽꾸러기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러웠던 토토의 이야기는마치 내 안의 어린 나를 쓰다듬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였을까.『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나는 단숨에 책장을 펼쳤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토토는 여전히 토토였고,나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 있었다. 전쟁과 상실, 그리고 다시 시작이번 책은 전쟁 직후,세상이 엉망이 되어버린 시절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토토는폭격을 피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되고,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살아가야 했다. 하지만 토토는 그 안에서도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가끔은 실수하고,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