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입술이 아니라
마음의 문에서 나온다는 걸
나는 뒤늦게 알았습니다
당신이 내게 던진 한마디가
바람처럼 스쳤다고 생각했는데
그 바람은
내 안에 오래 머물러
계절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침묵하고
상처받지 않으려고 웃습니다
하지만 침묵은 이해가 아니었고
웃음은 괜찮음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말이 거칠게 들릴 때
그 사람의 목소리보다
그 사람의 하루를 떠올리라는 말
그 문장을 읽고
나는 처음으로
사람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이해받는 순간은
말이 아니라 온도라는 걸
당신의 고개 끄덕임이
나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좋은 말보다
필요한 말이 더 따뜻하다는 것도
돌아서는 길 위에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서툴더라도
조금 느리더라도
말해보려 합니다
괜찮지 않다고
보고 싶었다고
고마웠다고
그리고
당신도
당신에게
편하게 말해주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잘 버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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