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다.
몸의 통증보다 두려움이 먼저 찾아오고,
불안과 외로움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가 있다.
“이 길의 끝에 내가 서 있을 수 있을까?”
그 질문이 밤마다 마음을 흔든다.
하지만 치료는 끝을 향한 싸움이 아니다.
다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이다.
그 길 위에서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를 배운다.
몸은 지쳐가지만 마음은 조금씩 단단해지고,
고통 속에서도 누군가의 손길,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깨닫게 된다.
하루를 온전히 버티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용기다.
머리카락이 빠져나간 자리에
새 생명이 자랄 준비를 하고 있고,
깊은 피로의 시간 속에서도
몸은 회복을 위해 조용히 일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치유는 분명 그 안에서 자라고 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숨을 쉬고, 마음을 다독이며,
스스로에게 속삭여보자.
“나는 병을 앓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피어나기 위해 잠시 멈춘 사람이다.”
작은 기도
오늘도 내 몸은 나를 위해 싸우고 있다.
오늘도 나는 나를 살리고 있다.
이 시간은 나를 부수는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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