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피는 사람”
남들보다 늦게 걷는 사람이 있다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사람
하지만
늦게 걷는다고 해서
끝내 도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아픔 때문에 천천히 가고
어떤 사람은
상처 때문에 자꾸 쉬어간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밤에도
혼자 조용히 꿈을 붙든다
『1년만 미쳐라』는
그런 사람에게 말한다
단 1년만이라도
세상의 시선보다
자신의 마음을 더 믿어보라고
포기하고 싶어도
조금만 더 견뎌보라고
오늘의 작은 반복이
언젠가 인생을 바꿀 거라고
처음에는 아무 변화도 없다
매일 같은 자리
같은 고민
같은 하루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뒤를 돌아보면
조금 단단해진 자신을 만나게 된다
넘어져도 다시 앉아 글을 쓰고
지친 날에도 책장을 넘기고
불안한 마음으로
내일을 준비하던 시간들
그 조용한 시간들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세상은 빠르게 성공한 사람만 기억하지만
나는 오래 견디는 사람이 좋다
쉽게 타오르는 불꽃보다
늦어도 오래 빛나는 별이 좋다
어쩌면 인생은
누가 더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끝까지 자기 길을 걸어가느냐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조금 서툴지만
다시 나를 믿어보기로 한다
언젠가
지금의 이 시간이
나를 가장 빛나게 만든 계절이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짧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래는 시간을 기억한다 (0) | 2026.08.20 |
|---|---|
| 더 많이 느끼는 삶 (1) | 2026.07.17 |
| 뉴욕의 겨울과 사람의 외로움 (0) | 2026.05.17 |
| 《하이힐의 계절》 (0) | 2026.05.14 |
| 점심 대신 커피 한 잔 (0) | 2026.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