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은
바라볼 때마다 다르다.
아마도
내 마음이 달라서일까.
어떤 날은
환한 햇살로
말없이 나를 비추어 주고,
어떤 날은
먹구름을 드리운 채
내 마음처럼 조용히 흐려 있다.
맑은 날의 하늘도
흐린 날의 하늘도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답답했던 마음에
조금씩 바람이 불어온다.
꽉 막혀 있던 숨이
한 모금씩 트이고,
풀리지 않던 생각들도
구름 사이를 지나듯
조금씩 흘러간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들,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걱정들.
그것들이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하늘을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괜찮아질 수도 있겠다는
작은 마음이 생긴다.
어쩌면 하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내게 가장 많은 말을 건네는지도 모르겠다.
흐린 날도 괜찮다고,
구름 뒤에는 여전히
푸른 하늘이 있다고.
오늘도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고
내 마음도 하늘처럼
조금은 가벼워지기를 바라본다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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