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골, 강원도 삼척시의 ‘동작골’이라는 곳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음악다방이 있다.누구도 쉽게 찾지 않는 그곳은, 오히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조용히 모여드는 위로의 공간이 되었다. 다방 벽면을 빼곡히 채운 것은 만오천 장에 이르는 LP판들.DJ는 어린 시절, 전선 토막을 주워 판돈을 모으며 한 장, 한 장 마음을 담아 이 음반들을 모았다고 한다.그 열정과 사랑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음악다방은 단순히 음악을 트는 곳이 아니다.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이, 사연을 안고 노래를 신청하고, DJ는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한 곡을 틀어준다. 영상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맞춤 선곡, 당신의 신청곡>을 보며, 나는 새삼 느꼈다.음악이 가진 힘은 단순한 청각적 즐거움 그 이상이라는 걸.어떤 이는 오래된 첫사랑을 떠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