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는 선행하는 사건이 조건이 되어 필연적으로 후행 사실을 결과물로 도출한다. 우연적인 요소가 개입되지 않는다.” 이 말을 처음 보았을 때, 나도 모르게 고개를 갸우뚱했다.과연 인간관계를 그렇게 깔끔하게 인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감정은 수학이 아니다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단순한 공식처럼 흘러가지 않는다.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친해지고, 반대로 아무리 잘해도 멀어지는 관계도 있다. 내가 먼저 연락했기 때문에, 내가 상처를 줬기 때문에... 이런 식의 인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 너무 많다. 관계의 시작, 대부분은 '우연'문득 카페에서 마주 앉은 사람과 나눈 인사,잊고 있던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 하나.그저 스친 인연이 평생을 함께하는 사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그건 필연이 아닌 우연의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