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지하 물탱크에서 시작된 시선의 전환 “에펠탑? 생각보다 뻔하던데.”파리에서 돌아온 친구가 말했다. 그 말 한마디에 나는 알 수 없는 공감을 느꼈다. 수많은 사람들이 손에 쥔 여행 사진 속의 에펠탑은 언제나 정해진 각도와 포즈를 요구한다. 몇 번의 클릭으로 완성되는 인생샷. 하지만 정작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의 마음은, 찍고 나서도 어딘가 공허하다.최근 중앙일보PICK 기사 「‘에펠탑, 생각보다 뻔하다’…당신, 지하실 물탱크 못 봤지?」는 이 공허함에 대해 속 깊은 제안을 던진다. 겉모습을 넘어서 안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여행이 된다.에펠탑의 지하실. 그곳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파리의 기술과 내력이 숨겨져 있다. 19세기 방식 그대로 작동하는 수압 엘리베이터 시스템. 수직으로 움직이는 철골 구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