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3

📌 《한 곡의 위로, 한 사람의 이야기》

깊은 산골, 강원도 삼척시의 ‘동작골’이라는 곳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음악다방이 있다.누구도 쉽게 찾지 않는 그곳은, 오히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조용히 모여드는 위로의 공간이 되었다. 다방 벽면을 빼곡히 채운 것은 만오천 장에 이르는 LP판들.DJ는 어린 시절, 전선 토막을 주워 판돈을 모으며 한 장, 한 장 마음을 담아 이 음반들을 모았다고 한다.그 열정과 사랑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음악다방은 단순히 음악을 트는 곳이 아니다.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들이, 사연을 안고 노래를 신청하고, DJ는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듯 한 곡을 틀어준다. 영상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맞춤 선곡, 당신의 신청곡>을 보며, 나는 새삼 느꼈다.음악이 가진 힘은 단순한 청각적 즐거움 그 이상이라는 걸.어떤 이는 오래된 첫사랑을 떠올리..

감성 노트 2025.06.25

📜 너의 죽음이 남긴 불씨

물 좀 치웠다고 했다그 한마디가 마지막이었다젖은 바닥 위,젊은 목숨 하나가진실과 함께 꺼졌다 어떻게 사람이사람에게 그리할 수 있는가두려움이, 권력이,한 사람의 숨결보다 컸던 시대상식은 질식했고정의는 뒷방에 묶여 있었다 그러나,너의 몸 위에 선 누군가는주저하지 않았다침묵을 강요받던 부검대 위에서황적준 박사는 입을 열었다진실이첫 호흡을 뱉던 순간이었다 오상연 박사의 곁에신상호 기자가 있었고검사의 양심이 있었다작은 불씨들이하나둘 깨어나어둠의 장막을 찢어갔다 형이 말했다“고맙습니다, 용기를 내주셔서”그 말 한마디에나는 울었다너의 가족이 흘렸을수많은 밤을,견디고 또 견디는 고통을나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31년 뒤늦은 사과 하나당신의 아버지 앞에서고개 숙인 국가너무 늦었지만그래도 진심이었기를 너의 죽음은그..

짧은시 2025.06.25

“무력보다 말이 먼저여야 한다: 중동 전쟁과 외교의 회복”

🕊️“구렁텅이에 빠지기 전에” — 교황의 목소리가 던지는 평화의 의미 "우리는 지금 회복할 수 없는 구렁텅이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2025년 6월, 교황 레오는 한 문장으로 전 세계를 멈춰 세웠다. 이 말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의 경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그리고 가자 지구를 둘러싼 첨예한 군사적 충돌 앞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자, 인류의 양심에 던진 외침이었다. ▣ 성직자의 언어가 세계정치에 파문을 일으킬 때 종교는 때로 현실 정치와 무관한 듯 보인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도 현재도, 종교는 사회와 정치에 깊은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특히 교황의 메시지는 단순한 가톨릭 신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세 이후 오랫동안 세계의 도덕적 방향타 역할을 해온 교황청..

오늘의 한줄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