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늘 빠르게 흐른다.
아침 뉴스보다 빠르게 하루가 시작되고,
어제보다 더 빠른 발걸음들이 거리를 지나간다.
누군가는 앞서가고, 누군가는 이미 멀리 도착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진다.
혹시 나만 늦게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나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정말 인생이 그렇게까지 서둘러야 하는 길일까 하고.
영화 **파반느**의 한 대사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려 애쓰지 말고
나의 속도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말.
그 말을 떠올리면
조금은 마음이 느슨해진다.
우리는 늘 누군가와 비교하며 살아간다.
더 빨리 이루어야 하고
더 빨리 도착해야 하고
더 빨리 인정받아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삶은 경주가 아니라
하나의 긴 여행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빠르게 걷고
누군가는 천천히 걸으며
누군가는 잠시 멈춰 풍경을 바라본다.
속도는 다르지만
모두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것뿐이다.
어느 인디언 부족의 이야기처럼
사람들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본다고 한다.
너무 빨리 달려와
영혼이 따라오지 못했을까 봐
잠시 기다려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어쩌면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느라
숨이 가빠질 때면
잠시 멈춰 서서
내 마음이 어디쯤 와 있는지
조용히 돌아보는 시간.
조금 느려도 괜찮다.
누군가보다 늦게 도착한다고 해서
내 삶이 틀린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갔느냐가 아니라
내가 나의 속도로
나의 길을 걸어왔느냐는 것일 테니까.
그래서 오늘은
세상의 속도 대신
나의 호흡에 맞춰
천천히 하루를 걸어가 본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01090?sid=110
'오늘의 한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벽을 넘어, 예술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 (1) | 2026.03.15 |
|---|---|
| 📚 서점은 사진이 아니라, 마음의 온도를 판다 (0) | 2026.03.02 |
| “완벽한 장례식은 없다, 다만 진심으로 살았던 하루가 있을 뿐” (1) | 2026.02.28 |
| 경쟁이 아닌 이야기로 남는 순간 (0) | 2026.02.24 |
| 조용한 회복 — 아무도 모르게 나를 다시 만나는 시간 (0) | 2026.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