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노트

〈엄마가 보내준 하루〉

따뜻한 글쟁이 2025. 11. 24. 10:25

 

도서관의 조용한 책 냄새 속에서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하고

천천히 나를 들여다보았다

 

공원의 바람은

내 마음의 먼지를 털어주듯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고

 

마트 앞에서

먼저 손내밀어준 직원의 미소는

예상하지 못한 온기로

내 걸음을 멈추게 했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서툰 내 손을 대신해

순식간에 바코드를 찍어주던 학생,

그 서툰 다정함에

내 마음도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게 녹아내렸다

 

문득 떠오르는 옛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던

작은 꼬마의 목소리

아직도 내 귓가에 남아

오늘의 햇살처럼 따뜻하다

 

그리고 나는 안다

이 모든 순간들 뒤에는

늘 엄마가 있다는 걸

 

하늘에서

좋은 사람들을 내게 보내주며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토닥여주는 엄마의 손길

 

그래서 나는 외롭지 않다

오늘도, 내일도

엄마가 보내준

고마운 하루들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