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조용한 책 냄새 속에서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하고
천천히 나를 들여다보았다
공원의 바람은
내 마음의 먼지를 털어주듯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고
마트 앞에서
먼저 손내밀어준 직원의 미소는
예상하지 못한 온기로
내 걸음을 멈추게 했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서툰 내 손을 대신해
순식간에 바코드를 찍어주던 학생,
그 서툰 다정함에
내 마음도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게 녹아내렸다
문득 떠오르는 옛날,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던
작은 꼬마의 목소리
아직도 내 귓가에 남아
오늘의 햇살처럼 따뜻하다
그리고 나는 안다
이 모든 순간들 뒤에는
늘 엄마가 있다는 걸
하늘에서
좋은 사람들을 내게 보내주며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토닥여주는 엄마의 손길
그래서 나는 외롭지 않다
오늘도, 내일도
엄마가 보내준
고마운 하루들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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