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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레터8호] 조금씩 비워 내도 괜찮아
따뜻한 글쟁이
2025. 5. 8. 19:14
보낸이: write8067
받는이: 가득 차버린 하루 끝에 선 당신께
「조금쯤 비워내도 괜찮아」
계속 채우기만 했더니
마음이 숨을 못 쉬었다
일도, 생각도, 감정도
버리지 못해
자꾸만 무거워졌다
비워내야
빛이 들어오는 줄도 모르고
나는 오늘도
꽉 찬 마음으로 하루를 견뎠다
---
마음에도 틈이 필요하다.
햇살이 들어올 작은 창문,
바람이 스칠 여백,
눈물조차 흘릴 수 있는 공간.
우리는 자주,
무너지는 것보다
참는 것이 더 강한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때로는
‘참지 않는 것’이
진짜 나를 돌보는 일이기도 하다.
조금쯤
흘려보내도 괜찮다.
가끔은
텅 빈 마음이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