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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을 수 있을까

따뜻한 글쟁이 2025. 5. 3. 01:44

가만히 너를 떠올리는 밤이면
나는 늘 같은 질문을 한다
내 마음, 혹시
조금이라도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말하지 못한 미안함,
뒤늦은 후회,
그리고 조용히 꺼내 놓은 그리움이
혹시 너의 하루 어딘가를
조금이라도 스쳐가고 있을까

너는 몰라도 괜찮아
모른 채 살아가도 좋아
하지만
내가 널 생각한 시간들만큼은
조금도 거짓이 아니었단 걸
기억해주었으면 해

혹시 언젠가
무심히 불어온 바람 속에서
내 마음의 조각 하나쯤
네게 도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괜찮을 거야

이 마음, 오늘도
말없이 너를 향해
살며시 보내본다